
선 이야기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천삼백 년 전의 한 문장이 내 인터넷 분노를 (반쯤) 고쳤다
어젯밤 스무 글자짜리 댓글 하나에 잠을 설치고, 손가락은 전송 버튼 위에서 멈춰 있었다. 그때 떠오른 것은 혜능의 말——바람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번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서기 676년의 문장은 왜 알고리즘 시대를 위해 쓰인 것처럼 들리는가.
2026. 10. 1.9분
떠오르는 것을 적습니다. 어떤 때는 읽은 이야기, 어떤 때는 염주를 만지며 떠오른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