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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은 거울을 깨면 7년 불운이라 하고, 우리 어머니는 거울이 침대를 향하지 못하게 했다

친구는 한밤에 침대 발치에 선 사람 그림자에 놀라 깼다 — 전신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이었다.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이 같은 유리 한 조각을 두려워한다. 무서운 말을 풀어헤쳐 보면 그 안에는 같은 소박한 소망이 들어 있었다. 한밤 푹 자고 싶다는 것.

一一如是
··8분
#풍수#거울#침실#수면#중국문화#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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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은 거울을 깨면 7년 불운이라 하고, 우리 어머니는 거울이 침대를 향하지 못하게 했다

지난달에 친구가 며칠 우리 집에 묵고 갔다. 떠나기 전날 밤, 친구가 무언가를 털어놓았다.

한밤에 화장실에 가려고 몽롱한 채 일어났는데, 침대 발치에 사람 그림자가 서 있는 게 보였다는 것이다. 그림자가 움직였다. 친구는 단숨에 잠이 깨서 심장이 북처럼 뛰었고, 몇 초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 그리고 알아차렸다. 전신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이었다는 걸.

이야기가 끝나고 우리 둘 다 웃었다. 웃음이 끝나자 문득 우리 어머니가 떠올랐다.

어릴 때 새집으로 이사했던 날,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가구 배치를 하나하나 지시했다. 웬만한 것은 다 상의가 됐지만 딱 하나만은 양보가 없었다. 거울은 침대를 향하게 두면 안 된다. 이유를 물어도 시원한 대답이 없었다. 그냥 옛날부터 내려오는 규칙이래다. "혼이 편히 쉬지 못한다"고.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그 뒤로 기숙사, 셋방, 이사 — 혼자서 방을 정리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제일 먼저 확인하게 됐다. 거울이 어느 쪽을 향하는지. 믿어서가 아니다. 버릇이 된 것이다. 규칙이라는 건 원래 그렇다. 내가 지키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게 내 몸에 들어와 사는 거다.

며칠 전에 영상 하나를 봤다. 외국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그들의 거울 규칙을 설명하는 영상이었다. 거울을 깨면 7년간 불운이 온다. 댓글창은 북적였다. 저주를 푸는 법을 알려주는 사람, 어릴 때 거울을 깨뜨린 뒤 그 7년이 실제로 별로였다고 고백하는 사람.

나는 한참을 웃었다. 우리 어머니는 거울이 침대를 향하지 못하게 하고, 서양 사람들은 깨진 거울의 7년을 두려워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단 한 번도 상의한 적 없이, 사람들은 같은 유리 한 조각을 무서워하고 있다.

풍수가 말하는 것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찾아봤다. 풍수에서는 거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그것도 꽤 무겁게 한다.

요지는 이렇다. 거울은 "비추는 물건"이다. 받기도 하고 튕겨내기도 한다. 향한 곳의 기를 두 배로 만들어 되돌린다. 침대는 밤사이 기가 가장 약해지고 가장 조용히 거둬들여야 하는 자리다. 그 앞에 거울이 향해 있으면, 고요한 수면 옆에 돌 하나를 더 놓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더 직접적인 이야기도 있다. 옛사람들은 사람이 잠든 사이 혼은 잠시 바깥에 나가 산책한다고 믿었다 — 지금 들으면 조금 소름 끼치지만, 옛사람들은 정말 대담하게 상상했다. 밤에 돌아온 혼이 거울 속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본다. 착각한다. 놀란다고.

알겠다. 여기까지 읽고 웃고 싶어진 사람도 많을 것이다. 처음 읽은 나도 웃고 싶었다.

하지만 이 무서운 말을 천천히 풀어헤쳐 보면,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지극히 소박하다. 한밤중에 눈을 뜬다. 의식은 아직 흐리다. 방에는 희미한 빛이 있다. 거울 속에 그림자가 보인다 — 그리고, 움직였다. 그 순간의 심장 점프를 당신은 알 것이다. 내 친구는 이제 안다. 한밤에 한 번 크게 놀라면 심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그날 밤의 나머지는 사실상 끝이다.

풍수는 "수면 환경 최적화"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혼이 쉬지 못한다"고 말한다. 옛사람들은 자율신경이라는 단어를 몰랐고, 한밤의 놀람 뒤에 왜 다시 잠들지 못하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결과는 알고 있었다. 거울이 침대를 향하면 잠이 나쁘다. 그들은 그들 시대의 언어로 이 일을 대대로 기록해 두었다.

서양의 7년은 어디서 왔나

서양의 거울 공포도 그만큼이나 오래됐다.

로마인들은 거울에 비치는 상이 바로 영혼 그 자체라고 믿었다. 거울을 깨면 상처 입는 것은 유리만이 아니다. 그 안에 있는 "당신"이 상처 입는다. 그리고 사람의 몸은 7년마다 한 바퀴 새로 갱신된다 — 그러니 깨진 거울은 7년에 걸쳐 천천히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이 믿음은 2천 년을 여행해 영어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한 문장이 됐다. seven years of bad luck — 7년의 불운.

그리고, 더 신기한 것이 있다.

중국의 여러 지방에서는 집에 상사가 나면 거울을 붉은 천이나 흰 천으로 덮는다. 자료를 뒤지다 알게 됐는데, 유대교의 애도 기간 시바 동안에도 집안의 모든 거울을 덮는다. 이유는 양쪽 다 모호하게 말하지만, 뜻은 같다. 그 기간 동안 사람은 자기 모습을 비춰봐서는 안 된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 문명이 같은 동작을 했다. 자는 사람 곁의 거울을 두려워했고, 슬픔 속의 사람이 거울 속 자신과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했다.

우연이라고 불러도 된다. 아니면 나처럼 한 걸음만 더 생각해도 된다. "거울 속의 그것"에 대한 경계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된 것인지도 모른다. 유리가 없던 시절, 인간은 고요한 수면에서, 갈아 놓은 청동에서, 다른 한 사람의 눈동자 속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보았다. 그 첫 놀라움은 아직도 피 속에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무서워하면서도 친한 사이

재미있는 것은 이 부분이다. 그렇게 무서워하면서도 중국인과 거울은 사실 몹시 친하다.

출토된 한대(漢代) 청동거울 뒷면에는 네 글자가 자주 주조되어 있다. 長毋相忘 — "서로를 잊지 말자". 거울 하나이자 동시에 연애편지 한 통이다. 수당 시대는 더 낭만적이었다. 파경중원(破鏡重圓)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전란이 닥치기 전, 부부가 청동거울 하나를 반으로 쪼개 각각 절반씩 가지며 재회의 증표로 삼기로 했다. 그리고 훗날 그 반쪽 거울로 정말로 서로를 찾아냈다.

같은 거울인데, 낮 동안에는 "잊지 말자"라는 증표이고, 밤이 되면 "혼이 쉬지 못한다"가 된다. 하나의 물건이 두 얼굴을 갖고 있는 것이다.

더 일상적인 이야기도 있다. 고향의 오래된 주택가에서 본 적 없는가. 마주 보는 두 집. 한 집이 대문 상단에 작은 둥근 거울을 걸면, 얼마 뒤 맞은편 집도 비스듬한 각도로 하나를 걸어 기를 "튕겨낸다". 어릴 때 지나가다 보면 그 거울 두 개가 공중에서 소리 없이 겨루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팔괘경이라고 한다. 거는 집은 대문이 마주 보는 게 "충"이라 느껴서 풀고 싶어 하는 것이다.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 총성 없는 거울 전쟁은 한번 시작되면 십 년 넘게 가기도 한다.

내가 한 일

내 이야기로 돌아가서. 작년에 이사 온 방 침실에는 장에 박힌 큰 거울이 있었다. 뗄 수도 없었다. 그리고 정확히 침대를 향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규칙이 머릿속을 한 바퀴 돌았다.

쪽빛 거친 무명 천을 한 장 구했다. 밤에 자기 전에 거울을 덮고, 아침에 벗긴다. 아무 감정 변화가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 덮기 시작한 며칠 밤, 확실히 잠은 깊어졌다. 한밤에 깨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천의 효능일까, 마음의 효능일까.

지금 내 결론은 이렇다. 구분되지 않고, 이제 구분하고 싶지도 않다. "다 기분 탓"이라는 네 글자는 때로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에 붙이는 이름일 뿐이다. 어쨌든 한밤 푹 잔 것은 사실이다. 그거면 충분하다.

당신 방의 거울도 침대를 향하고 있다면, 믿을지 말지의 논쟁은 잠시 접어두라. 옮기거나, 덮거나. 사흘 밤만 시도해 보라. 답은 누구에게 물을 필요도 없다 — 잠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요즘 한밤에 일어나도 나는 더 이상 거울 속의 그 사람을 보지 않는다.

천은 아직 거울에 걸려 있고, 그 사람은 아직 그곳에 있다. 다만 내가 그 사람을 보는 시간에 그 사람은 나를 보지 않고, 그 사람이 나를 보는 시간에 나는 그 사람을 보지 않는다. 우리는 하루를 둘로 나눠서, 각자 편히 쉬고 있다.

왜인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마음이 꽤 조용해진다.

당신에게 드리는 세 가지 질문

하나. 한밤에 화들짝 깨어 본 적 있나요? 그 순간 당신은 정말 무엇을 무서워했나요?

둘. 당신 집에 이유는 설명 못 하지만 늘 지켜져 온 규칙이 있나요?

셋. 거울 속의 자신을 마지막으로 제대로 들여다본 게 언제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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