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 이야기
벽돌은 갈아도 거울이 되지 않는다 — 천 일의 명상 뒤에 떠오른 천삼백 년 전 벽돌
명상 앱이 연속 1095일을 알려줬다. 숫자를 바라봐도 뿌듯함은 오지 않았다. 대신 떠오른 건 천삼백 년 전, 젊은 승려 앞에서 벽돌을 갈던 노선사의 모습이었다. 벽돌은 거울이 되지 않는다. 그럼 좌선으로 부처가 될 수 있을까.
2026. 9. 2.7분
떠오르는 것을 적습니다. 어떤 때는 읽은 이야기, 어떤 때는 염주를 만지며 떠오른 생각.

명상 앱이 연속 1095일을 알려줬다. 숫자를 바라봐도 뿌듯함은 오지 않았다. 대신 떠오른 건 천삼백 년 전, 젊은 승려 앞에서 벽돌을 갈던 노선사의 모습이었다. 벽돌은 거울이 되지 않는다. 그럼 좌선으로 부처가 될 수 있을까.

매일 좌선하는 젊은 승려가 있었다. 그 옆에서 늙은 승려가 벽돌을 갈고 있었다. 벽돌을 갈아 거울을 만들 수 없다면, 좌선으로 부처가 될 수 있을까? 이 당나라 이야기를 읽고 나도 "벽돌을 갈고 있는 건 아닌가" 오래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