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 이야기
벽돌은 갈아도 거울이 되지 않는다 — 천 일의 명상 뒤에 떠오른 천삼백 년 전 벽돌
명상 앱이 연속 1095일을 알려줬다. 숫자를 바라봐도 뿌듯함은 오지 않았다. 대신 떠오른 건 천삼백 년 전, 젊은 승려 앞에서 벽돌을 갈던 노선사의 모습이었다. 벽돌은 거울이 되지 않는다. 그럼 좌선으로 부처가 될 수 있을까.
2026. 9. 2.7분
떠오르는 것을 적습니다. 어떤 때는 읽은 이야기, 어떤 때는 염주를 만지며 떠오른 생각.

명상 앱이 연속 1095일을 알려줬다. 숫자를 바라봐도 뿌듯함은 오지 않았다. 대신 떠오른 건 천삼백 년 전, 젊은 승려 앞에서 벽돌을 갈던 노선사의 모습이었다. 벽돌은 거울이 되지 않는다. 그럼 좌선으로 부처가 될 수 있을까.

밤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서늘한 바람 한 줄기에 깨달았습니다. 여름이 정말 갔구나. 백로, 스물네 절기 중 가장 아름다운 이름. 한의학은 가을엔 폐를 돌보라고 하지만 나는 늘 흘려들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국을 끓여 봤습니다.

영화 속 '좌청룡 우백호'는 패션 문구인 줄 알았다. 사실 그 뒤에 두 구절이 더 있다 —— 전주작, 후현무. 네 마리 신수, 네 방위, 삼천 년 전 중국인이 하늘에 그린 지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