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여시가 쓰는 것

떠오르는 것을 적습니다. 어떤 때는 읽은 이야기, 어떤 때는 염주를 만지며 떠오른 생각.

모든 글

그 냄새가 또 돌아왔다: 틱톡에서 유행하는 '묵사', 우리 어머니는 삼십 년째 하고 계신다
wellness

그 냄새가 또 돌아왔다: 틱톡에서 유행하는 '묵사', 우리 어머니는 삼십 년째 하고 계신다

틱톡의 금발 머리 여자아이가 첫 뜸심지에 불을 붙였고, 댓글은 수만 개가 달렸다. 나는 화면을 한참 바라보았다 — 외국인들이 뜸을 발견해서가 아니라, 그 냄새가 화면에서 흘어나온 것 같아서였다. 어머니는 삼십 년째 하고 계신다. "칠년의 병에는 삼년의 쑥을 구하라".

2026. 9. 11.9분
침대 머리에 로즈 콰츠를 둔 그녀가, 도화 자리가 어디냐고 물었다
feng-shui

침대 머리에 로즈 콰츠를 둔 그녀가, 도화 자리가 어디냐고 물었다

친구가 틱톡에서 연애운을 부르는 로즈 콰츠를 샀다. 삼천 년 전의 복숭아꽃 이야기, 옛 비결의 네 방위, 그리고 하나 더 — 사람의 도화 자리는 너무나 자주, 그 집에서 가장 어질러진 구석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2026. 9. 8.8분
틱톡에서는 서양인이 세이지를 태운다. 나는 향을 한 대 피웠다.
new-chinese-style

틱톡에서는 서양인이 세이지를 태운다. 나는 향을 한 대 피웠다.

화이트 세이지 한 다발이 온라인에서 12달러. “부정적 에너지 정화”라고 한다. 그 연기를 보며 할아버지 책상의 놋채 향로를 떠올렸다. 중국인은 수천 년 향을 피워왔지만 쫓아내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송나라 사람은 ‘네 가지 한가한 일’에 향을 들었고, 침향은 나무의 흉터이며, 향전은 눈에 보이는 시간이었다. 그들은 정화하고, 우리는 머문다. 그 차이에 관한 이야기.

2026. 9. 6.8분
책상 위의 풍수: 덴마크인 동료가 먼저 배웠습니다
feng-shui

책상 위의 풍수: 덴마크인 동료가 먼저 배웠습니다

새로 온 덴마크인 동료가 책상에 로즈 쿼츠와 아이비를 놓았습니다. 틱톡에서 배운 '데스크 풍수'라고 하더군요. 웃음이 나올 뻔했는데 웃을 수 없었습니다 — 이 이야기, 어머니가 초등학생 시절 제 책상을 놓아주시며 다 말씀하셨던 것들이었거든요. 뒤는 단단하게, 앞은 탁 트이게. 명당을 비워두고, 좌고우저. 이 오랜 원칙들을 하나씩 풀어보면 거의 모두가 현대 환경심리학 어딘가에 대응됩니다.

2026. 8. 26.10분